노키아 휴대전화 최고 25% 값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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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세계 1위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가 단말기 가격을 최고 25%가량 인하했다. 파이낸셜 타임스(FT)는 29일 "노키아가 떨어진 시장점유율을 만회하기 위해 삼성전자.소니에릭슨 등을 상대로 가격경쟁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노키아의 이번 가격 인하는 전 세계 대리점의 거의 모든 품목의 단말기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최근 출시된 카메라폰 클램셸 7200 등 최고가 품목만 인하 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의 시장분석기관 슈왑사운드뷰 캐피털마켓도 최근 보고서에서 노키아가 이달 초부터 미국 대리점들에 다양한 모델의 단말기를 15~20% 낮은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전했다. 노키아는 또 가격 인하와 별도로 대리점들에 후한 외상거래 조건, 다양한 판매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노키아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환한 것은 1분기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38%에서 29%로 추락하고, 매출액은 6% 감소하는 등 위기를 맞은 때문이다. 노키아는 특히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업체들의 추격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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