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가 권하는 오지여행 7계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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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나이 40이 가까워오자 인생의 전반을 돌아보고 후반을 설계하기 위해 직장을 정리하고 여행을 결심한 여자.
최근 『바람의 딸 걸어서 지구 세바퀴 반』이란 책을 써낸 여행가 한비야씨.
지난 93년 7월이후 줄곧 세계의 오지만 파고들었으며,앞으로도 당분간 멈추지 않을 그가 권하는 오지여행 요령.
1.혼자 떠나라.그래야 사람을 많이 만날 수 있다.현지인이든,여행객이든,자기 자신이든.
2.돈을 적게 써라.서민들의 현장을 가자.맛있는 감자탕을 먹으려면 기사식당을 찾는 이치다.
3.각지의 문화를 있는 대로 받아들여라.어설픈 잣대로 판단하면 자기가 아는 것만큼 볼 뿐이다.
4.현지인들 그대로 생활하라.그러나 물조심은 필수.정수약이나간이정수기를 갖고 떠나자.
5.우리를 보이러 간다는 점도 명심하라.여행은 타인이 우리를판단하는 기회도 된다.한국적인 것이 곧 세계적이다.
6.겸손하지만 당당하게 하라.잘사는 나라에선 주눅들고 못사는나라에서 거들먹거리는 것은 가장 큰 꼴불견.
7.1%의 가능성도 물고 늘어져라.기차도,비행기도 세울 수 있다.그래도 안되면 그만.여행은 자기능력의 한계를 넓혀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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