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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냐 기체결함이냐 TWA기 추락 원인규명 착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TWA항공사 소속 보잉 747기의 추락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현재까지는 테러에 의한 폭발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미 플로리다주 탬파소재 WTSP방송국 관계자는 18일 오전 회교무장단체 「지하드」소속이라고 밝힌 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 TWA여객기 폭발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마이크 캐벤더 WTSP방송국 부사장은 또 지하드 소속원이라고밝힌 이 남자가 앞으로 이같은 사고가 더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테러전문가 래리 존슨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추락당시를 묘사한 목격자들의 말을 종합해볼 때 「의심의 여지없이」 기내에 장치된 폭탄에 의한 것이 분명하다』고 단언해 테러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존 F 케네디공항 경찰 당국자도 『기체결함보다 테러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CBS가 보도했다.
그러나 71년 취항한 보잉 747-100은 현재 민간 항공기로는 747점보기종중 가장 낡은 기종으로 밝혀져 기체결함이 나정비불량등의 가능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미국 주요 항공사중 가장 오래된 항공사인 TWA항공사 비행기들의 평균기령(機齡)이 18년 이상이란 점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추락원인에 대한어떤 정보도 없다』며 일부 언론의 공중폭발 보도에 대해서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미 국무부 또한 『이번 TWA 폭발원인이 테러라고 볼 아무런 이유가 없으며 모든 가능 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사고현장에 급파된 미 연방수사국(FBI)고위관리도 『현재 테러의 어떤 증거도 찾를 수 없으며 사고원인을 밝히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또 미 연방항공국(FAA)은 이번 폭발 추락이전에 어떠한 경고 혹은 테러 메시지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고 ABC방송이 전했다.
이와관련,전미(全美)교통안전위원회는 사고조사 요원을 현지에 보내 폭발추락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관측통들은 지난달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다란의 미군기지에서 강력한 차량폭탄의 폭발로 미 공군 19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테러가능성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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