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아마바둑 7명 평양行 부푼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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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상 최초로 평양을 방문하게 될 아마추어 선수단.

평양에 갈 7명의 아마추어 선수가 확정됐다. 지난 23일부터 인터넷바둑사이트 타이젬(http://tygem.com)에서 치러진 선발전 결과 이학용7단(장년부), 공한성.강정길6단(중년부), 서중휘7단, 이용희5단(청년부), 김세영6단(여성부), 김진훈5단(청소년부) 등이 평양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우리 바둑 사상 처음으로 북한과 교류전을 갖게 된 이들은 행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오는 5월 22~26일 4박5일간 평양에서 열리는 우리겨레바둑대회에 출전하게 된다. 상금도 없는 선발전이지만 나이든 장년부의 경우 상상외로 경합이 치열했다. 중년부에서 선발된 강정길6단은 함경도가 고향인 부모님을 대신해 북한에 가고 싶었다고 했다. 개성에서 태어난 임동균7단은 "6.25 때 떠난 북한에 꼭 가보고 싶다"며 어느 대회보다 전력투구했으나 준결승에서 탈락,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 대회를 준비해온 김희중 겨레바둑동호회 회장(전 프로9단)은 용천역 참사로 인해 차질이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본래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의 일환으로 준비된 행사인 만큼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교류전 장소로 예정된 북한바둑협회는 평양 만경대지구 청춘거리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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