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 동해안지역 숙박시설.주차시설.도로사정등 혼잡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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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피서객들이 올여름 강원도 동해안지역에 4천2백억여원을 뿌리고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숙박시설.주차시설.도로사정등은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어 돈을 쓰는 피서객들이나 돈을 버는 주민들 모두 짜증스런 여름이 될 것같다.
강원도에 따르면 8월20일까지 계속되는 해수욕장 개장기간중 숙박및 요식업소,토산품판매업소등이 피서객들로부터 벌어들일 돈은4천2백억여원.이같은 지역소득은 지난해 3천7백60억여원보다 12%나 늘어나는 것이다.그러나 피서차량과 피서 객도 그만큼 늘어나 고속도로와 국도는 물론 시가지도 심각한 교통난이 예상돼피서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도 큰 불편을 겪게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올 여름 동해안 87개 해수욕장에 지난해(6백27만1천여명)보다 12% 늘어난 7백여만명의 피서인파가 몰릴 것으로전망하고 있다.피서차량도 80만여대로 지난해 73만여대보다 10%정도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사상 최대의 피서 인파다.피서인파가 증가추세인데다 서해안에 식인상어가 나타나는 등의 영향 때문. 그러나 해수욕장 주변 도로와 주차장및 숙박시설은 밀려드는 인파와 차량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영동고속도로와 7번국도(주문진~양양)의 일부 구간은 왕복 2차선으로 좁은데다 곳곳에서 확장.포장공사 중이다.
때문에 피서절정기(7월말~8월초)의 경우 지난해처럼 서울~강릉간이 최악의 경우 20시간 이상 걸리는 짜증피서길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각 시.군이 확보하고 있는 주차공간은 70만4천평방(2만8천4백대 수용)로 지난해보다 겨우 3만6천평방 늘어나는데 그쳤다. 지난해 8월6일 최대 5만7백여대가 한꺼번에 찾은 것에 비춰보면 피서절정기에 극심한 주차난이 불가피하다.
숙박난도 최대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는 것중 하나다.콘도.호텔.여관.여인숙.민박.야영장.방갈로등을 모두 합해 하루 최대 수용인원은 19만여명.하루 40만명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7월말~8월초에는 피서객들이 방을 구하지 못해 노 숙해야 될지도 모른다.
이 기간중 방값을 규정요금보다 2~3배 올려받는 바가지 상혼도 판칠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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