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한국학워크숍참가 아시아교육재단책임자 케이트 커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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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호주에서는 1만여명의 교사들과 20만명의 학생들이 한국에 대한 것을 가르치거나 배우고 있습니다.』 고려대 국제대학원의 한국학 워크숍에 참가한 호주 연방정부 산하 아시아교육재단(AEF)교류책임자 케이트 커비(42.여)는 호주에 불고 있는 한국학 열기를 이렇게 설명한다.국제교류재단(이사장 金正源)의 예산지원으로 지난달 25일부터 10일까지 열리는 이 워크숍에는 미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등 영어권 국가의 초.중.고교 교사등 교육관계자 57명이 참가하고 있다.한국에 관해 다양하고 정확히익힌 내용들을 자국의 교육과정에 적용하기 위해서다.한국에 관한세계 각국의 교육내용이 전쟁과 빈곤에 시달렸던 50~70년대의모습으로만 채워져 있는 것을 바로잡자는 취지로 4년전 시작된 한국학 워크숍은 해마다 방학기간을 이용해 계속되고 있다.
『한국은 호주와 무역교류가 두번째로 많은 나라입니다.한창 가치관이 형성되는 차세대들이 한국에 대해 좀더 잘 알수 있게 하려고 호주교육부가 특별히 노력하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과거이 워크숍에 참가했던 교사들은 호주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국 전래동화 두편을 실었다고 한다.또 2년전 참가했던 교사들이 쓴 『기업성공사례 연구-현대자동차』는 곧 고교 상업교과서의 한 단원을 장식할 예정.
『호주에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가 50~60개쯤 됩니다.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은 점점 늘고 있는데 교사가 부족해 교사 한명이 10여개교의 한국어 수강 학생을 묶어 멀티미디어 온라인수업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호 주의 교육관계자는 17명.그러나 이 워크숍 참가신청서를 낸 교사가 5백명이 넘었을 정도로 한국의 모든 것을 배워가고 싶어하는 교사가 많다고 전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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