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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항공권 사면 공항수속 편해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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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이르면 다음 달부터 집에서 항공기 탑승권을 출력해 인천공항에 가면 간단한 확인절차만 거쳐 출국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재는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정해진 규격의 탑승권을 발급받아야 출국심사 절차가 진행된다.

인천공항출입국관리소는 10일 인천공항에 취항하는 주요 항공사들과 이 같은 e-탑승권 제도를 도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10월 초 노스웨스트항공과 에어프랑스, 유나이티드항공이 먼저 이 제도를 시행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시스템 정비를 거쳐 10월 말이나 11월 초 시작할 계획이다.

항공사의 인터넷 예약 시스템을 통해 출력하는 e-탑승권은 공항체크인 카운터에서 발급받는 탑승권과 마찬가지로 좌석 배정까지 끝낸 것이다. e-탑승권을 소지한 승객은 인천공항의 해당 항공사가 마련한 별도 카운터에서 여권 유효기간과 비자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만 거치면 출국수속장에 들어갈 수 있다. 부칠 짐이 있는 승객은 별도 카운터에서 확인 절차를 거치고 수화물을 맡기면 된다. 소요시간은 2~5분이다. 일반 카운터를 이용하는 승객에 비해 혼잡시간대에는 최대 30~40분 절약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출입국관리소가 e-탑승권을 정식 탑승권으로 인정하지 않아 이 제도를 도입하지 못했다. 민광식 인천공항출입국 관리소장은 “정보기술(IT) 시대에 걸맞게 승객들이 더 편리하게 공항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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