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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 인재 키우는 알토란 양록장학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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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학생 때 양록장학금 혜택을 받았던 이태균 대위는 지난 3월 전창범 양구 군수에게 100만원을 기탁했다. [양구군 제공]

 ‘우리 고장 인재, 우리가 키우자’

지역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양록장학금 기탁금이 민선 4기 들어 크게 증가하는 등 향토인재 양성과 지역발전을 위한 주민의 열의가 뜨겁다. 양록장학금은 지난달 19건에 1388만원이 기탁됐다. 올해 전체적으로는 151건에 2억1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1건 9100만원의 배가 넘는다. 특히 민선 4기 들어 연평균 1억8200만원의 장학금이 접수돼 이전 연평균 5200만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양구군 평생교육담당 김상훈씨는 “민선 4기 들어 강원외국어고등학교의 유치와 학교설립 가시화, 교육발전위원회 창립, 각종 교육경비 지원사업 추진 등 교육과 관련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면서 지역교육 발전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장학금 기탁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도입한 자동이체 소액기탁제도 양록장학금 규모를 키우고 있다. 적은 부담으로 장학금 조성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로 현재 10만원씩 3년을 자동이체하는 주민 등 11명이 참가해 매달 38만원이 기탁되고 있다.

양록장학금 사업이 정착되면서 학생 시절 장학금 혜택을 받았던 주민이 장학금을 기탁하는 사례로 생겼다. 2003년 대학생 때 장학금을 받은 안혜진(24·춘천 성수여고 교사)씨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100만원, 96년부터 2년간 장학금을 받았던 2사단 이태균(33)대위는 3월 보은의 뜻으로 100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현재 양록장학금 규모는 56억여 원으로 올해 174명의 고교생과 대학생에게 1억50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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