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시대개막>1.프로그램 편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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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1일 오전10시 70년 한국방송사에 새로운 지평이 열린다.KBS의 위성시험방송이 첫 전파를 발사하는 것.무궁화위성을 이용한 KBS 위성시험방송은 첨단 디지털 방식을 채택,CD수준의 생생한 음향과 LD수준의 선명한 16대9 광폭화면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우리 고유문화의 정체성 유지와 세계속의 선진방송문화 도약을 표방하고 있는 위성방송시대의 개막을 맞아 위성방송의 실태와 전망,각국 현황을 3회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註] KBS의 위성시험방송은 세계에서 세번째로 실시되는 첨단 디지털 방송방식으로 위성1TV와 위성2TV로 구분된다.위성1TV는 종합방송채널로서 지구촌 곳곳의 뉴스.정보.경제.
과학.스포츠프로그램을 다루게 된다.위성2TV는 우리 고유문화와예술,세계의 고급문화를 방송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시험방송 기간중에는 1TV에선 문화.예술.스포츠등 프로그램및 기술 시험에 치중하고 2TV에서는 난시청 해소 시험방송 채널로 운영된다.KBS측은 매달 1일을 「위성방송의 날」로설정해 본방송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편성,시험방 송하겠다고 밝혔다. 첫 시험방송일인 1일에는 다채로운 특집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위성1TV에서는 오전10시 기념식을 시작으로 오전10시20분 한반도 곳곳을 위성으로 연결,넓어진 가시청권을 보여주는 『자!이제는 위성방송이다』가 90분간 생방송으로 진행되며 오전11시50분부터는 미국.홍콩.일본.프랑스등 세계 위성 방송의 현황과 전망을 진단해보는 다큐멘터리 『세계는 위성방송시대』가 이어진다.
또 항공 및 고속이동촬영을 통해 우리강산의 아름다움을 1백분동안 보여줄 『원더풀 코리아』가 오후1시에 방영되고 아프리카 초원 사바나를 무대로 대자연의 경이로움이 펼쳐지는 『생동하는 자연,야생동물의 대이동』(오후5시10분)과 캄보디 아의 대사원앙코르 와트의 신비를 담은 『신비의 사원 앙코르 와트』(밤8시30분)가 16대9방식의 와이드 비전으로 방송된다.
위성2TV에서는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과 런던 필하모니아의 일본 도쿄공연(오전10시20분)과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담은 『한국의 서정 섬진강』(낮12시20분)이 와이드 비전으로 진행된다. 이와함께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음악감독 제임스 레바인취임 25주년을 축하하는 『메트로 폴리탄 갈라쇼』가 오후5시부터 7시간동안 방영된다.2일부터는 위성1TV가 오후5시부터 밤12시까지 7시간동안,위성2TV는 평일엔 오전6시부 터 다음날오전1시까지 19시간동안,토.일요일에는 각각 14시간10분과 15시간동안 방송된다.평일에는 외국 주요방송사의 뉴스 동시통역,해외 및 국내스포츠,KBS『빅쇼』『바람은 불어도』『신TV문학관』등 화제를 모았던 프로그램들이 재방 송된다.그러나 컨버터가내장된 TV가 없거나 컨버터및 안테나를 기존 TV에 연결시키지않았거나 케이블TV(위성채널 60,61)에 가입하지 않은 대다수 시청자들은 당분간 「남의 집」잔치로 여길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번 위성시험방송의 한계다.
정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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