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여행때 지켜야할 건강수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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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여름철 휴가여행은 삶의 재충전을 위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만큼 건강하고 활기찬 현업복귀가 돼야 한다.해외여행시 꼭지켜야 할 건강수칙을 알아본다.
◇장거리 비행=처음 닥치는 문제점은 고공에서 기압이 떨어지면서 생기는 팽창통이다.대표적인 예가 항공성 중이통이다.이때 발살바법으로 외부와 몸의 기압균형을 유지해 주면 증상이 좋아진다.발살바법이란 코.입을 막고 귀가 멍멍해질 때까지 배에 힘을 주는 것.하품.침 삼키기.물마시기 등도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여행지 도착후 감기 몸살로 인해 호텔방에서 병치레만하다 왔다는 경우가 종종 있다.이는 기내습도가 10~15%(정상습도 55%정도)로 매우 낮아 바이러스성 감염에 걸리기 쉽기때문.따라서 기내에서 음료수를 충분히 마셔야 한다.단 술은 절대 금물.장시간 비행기 여행으로 인한 피로를 덜기 위해 제자리에서 간단히 몸을 푸는 운동도 필요하다.
◇모기에 물려 생기는 전염병=말라리아는 전세계적으로 매년 환자발생 2억명정도,사망자 2백여만명에 달하는 기생충질환.열대열.삼일열(三日熱).난형열.사일열 등 네가지 종류가 있는데 이중심한 후유증을 남기거나 사망케 하는 열대열 말라 리아가 특히 문제다. 삼성의료원 여행자클리닉 송재훈(宋在焄)박사는 『올해에도 열대 지방 여행후 열대열 말라리아에 걸려 치료받던 중 사망하거나 뇌에 심한 후유증을 남긴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며 『아프리카.중동.중남미.동남아 등 열대지방을 방문할 사람은 반드시 예방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중동.중미의 일부국가를 제외한 말라리아 유행지역에서는 내성으로 인해 효과가 없는 클로로퀸 대신 메플로퀸을 여행 1주전 한번,여행기간중 1주일에 한번씩,귀국 4주후까지 1주일에 한번씩 예방약을 먹어야 한다.단 어린이.임산부는 이 약에 대한부작용이 심해 복용할 수 없으므로 위험지역엔 안가는 게 상책.
그외 모기에 물리지 않게 저녁땐 밝은색의 두꺼운 천으로 된 긴팔.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장염=이질.장티푸스.콜레라.대장균 등으로 인한 세균성 장염이나 물갈이 설사로 알고 있는 여행자 설사병 등의 장염은 장티푸스를 제외하면 예방약이 없는 실정.따라서 최선의 예방책은 용변후나 식사 전후 손씻기.끓인물 마시기.껍질 깐 채소나 과일만먹을 것.아무리 덥더라도 길가에서 파는 음식.얼음.물은 절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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