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교수 20명 '고등기술교육원' 설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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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이공계 인력의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 교수들이 나섰다.

서울대 재료공학부 주승기 교수, 포항공대 김진곤 교수 등 9개 대학 이공계 교수 20명은 지난 26일 이공계 기술 재교육기관인 사단법인 '한국고등기술교육원'을 설립했다.

기술교육원은 이공계 졸업생과 명예퇴직자 등에게 첨단 기술을 교육해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업의 요청이 있으면 신입사원들에게 실무 기술을 지도한다.

연세대 서활(의공학)교수는 "이공계 졸업생은 취업난에 허덕이는 반면 기업들은 필요한 인재를 구하지 못해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첨단기술로 무장된 인재를 배출해 두가지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연구공원에 사무실을 둔 기술연구원은 27일 수강생 모집을 시작했다. 교육생들은 전공과 경력에 따라 대학 연구실에서 3~6개월 재교육받은 뒤 직장을 구하게 된다.

주승기 교수는 "학부는 포괄적인 기본교육의 장(場)이어서 기업이 요구하는 실무 교육에 치중할 수 없고, 석.박사 과정은 학문에 집중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실무 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단기간에 맞춤식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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