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서금요법] 긴장성 두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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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초입에 들어서면서 일교차가 심하다. 이런 기후의 변화는 우리 몸에 심한 스트레스를 준다. 교감신경이 긴장돼 혈압이 오르고, 신경이 예민해지는가 하면 모세혈관이 수축돼 손발이 차지면서 혈액 순환이 잘 안 된다.

뒷머리로 올라가는 추골동맥이 수축되면 혈류량이 줄어 뒷목의 승모근이 긴장된다. 이를 긴장성 두통이라 하는데 꾹꾹 쑤실 듯 아프고 또는 뻐근해 항상 기분이 나쁘다. 심하면 목을 움직일 수 없고, 두통이 머리 꼭대기까지 미친다. 과로와 스트레스를 받으면 두통이 더욱 심해지면서 오래간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보온과 함께 과로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긴장성 후두통의 상응부위는 중지의 손톱 뿌리 옆에 있는 M4·5·6번과 I2·3·4다. 두통이 심할 때 볼펜이나 연필자루로 이 부위를 굴리면서 눌러 보면 압통점이 나타나는데 그중에서 제일 아픈 지점이 치료점이다. 대개 좌측 후두통이 많으나 우측으로도 오는 경향이 있다. 시술 대상은 아픈 쪽 손이다.

가장 아픈 과민점은 연필자루로 20~30번만 눌러 줘도 가벼워진다. 효과를 보려면 순금으로 된 침봉으로 압통점에 접촉하고, 약간씩 눌러 주기를 20~30회씩 한다. 뒷머리의 긴장이 풀리면서 가벼워진다.

계속 시술할 수 없으면 이 상응점 위치에 서암봉 금색 1·2호를 모두 붙여 준다. 그러면 차츰 진통이 된다. 긴장성 후두통으로 장기간 고생을 하는 사람은 D3, I38을 같이 이용한다. 또 특수금속의 침봉 돌기가 있는 팔찌를 아픈 쪽 손목에 차고 있으면 재발 방지에 도움이 된다. 긴장성 후두통은 난치이므로 장기간 시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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