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두서초등학교 전교생 올해부터 모두 자서전 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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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울산시울주구두서면인보리 두서초등학교(교장 박기호.59) 전교생 1백76명은 올해부터 모두 「자서전」을 쓴다.
학교측이 「나의 성장거울」이란 제목으로 17쪽짜리 인쇄물을 만들어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항목에 따라 생각과 행동 등을 스스로 적도록 하는 것이다.자서전은 우선 출생의 근본을 알기 위해조상과 일가친척 등을 따져보고 가훈(家訓)과 나 의 좌우명.가족관계등을 적도록 돼있다.
이어 자신의 소질과 특기.취미.자랑거리와 꿈은 무엇인지,부모님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를 적고 건강상태와 성장과정을 알기 위해 키나 몸무게 등을 기록하며 단체활동이나 봉사활동 참여사항과 수상경력,읽은 책도 일일이 적도록 했다.학년이 바뀔 때마다꼭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지난 1년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반성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한 내용중 하나.『학생들이 이렇게 6년간 「나의 성장거울」을 적다 보면 졸업때는 초등학교 시절의 멋진 「자서전」이 된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
교사들은 또 『작성과정에서 자연히 교사와 학부모,학생간에 대화도 나눌 수 있어 학생지도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인다.학교측은 자서전 내용을 학급별로 수시로 발표토록 하고 학기말에는 발표회도 가져 우수학생에게는 상을 줄 계획이다.자서 전은 朴교장이 지난해 5월말 정부의 교육개혁조치 이후 학생들에게 자긍심과사회성 등을 심어주기 위한 인성교육자료로 개발한 것이다.
朴교장은 『학생들이 바르게 행동하고 슬기롭게 생각하며 튼튼하게 자라도록 어릴때부터 자기의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기도록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황선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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