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충식,OB와의 6연전에 롱릴리프.마무리 투입 계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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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너만 믿는다.』 삼성이 「라이언 킹」 박충식(26.사진)에게 팀의 운명을 걸었다.지난주 1승5패의 부진을 보이면서 5위로 추락한 삼성은 이번 주 롯데.OB와의 6연전에서 철벽 마무리로 활약하고 있는 박충식에게 마무리뿐만 아니라 롱 릴리프의 역할까 지 맡길 계획이다.
삼성은 지난주 선발 투수가 5회를 넘긴적이 딱 한번 뿐이었다.18일 한화전에서 최창양(23)이 4실점으로 완투했지만 팀 타선이 침묵,패했다.주간 타율 0.216을 기록한 타선은 이번주에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결국 마 운드의 희망봉 박충식에게 모든 것을 걸 수밖에 없다.박은 2주전 1주일동안 혼자 4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지난 5월21일 군복을 벗은뒤 곧바로 1군에 합류,특유의 싱커와 코너워크를 앞세워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
연일 불펜에 대기하면서 쌓인 피로 탓인지 최고구속은 1백35㎞로 떨어져있지만 자신감과 노련함으로 나가는 경기마다 세이브를올려 팀을 구해냈다.그러나 지난주 선발투수들이 초반에 무너지면서 박은 19일 한화전 외에는 한차례의 등판기회 도 갖지 못하고 오랜만에 휴식을 즐겼다.
양일환 투수코치는『한경기를 잡기 위해 박을 선발로 투입하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선발 로테이션은 최창양이 돌아오는 주말을 고비로 한숨 돌리게 된다.따라서 박충식은롱 릴리프 또는 마무리로만 활용할 것』이라고 밝 혔다.
25일 현재 61경기를 치른 삼성은 이번주를 넘기면서 페넌트레이스의 반환점을 돌게된다.현재 5할에 못미치는 29승2무30패를 기록하고 있는 성적을 어깨에 짊어진 「라이언 킹」 박충식.그의 활약에 따라 삼성의 운명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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