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선 부속품 '도추'도 가짜-숭신工교사 김종원박사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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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지난 94년 2월부터 4월 사이 전남여천 앞바다에서 발굴돼 거북선의 부속품으로 알려졌던 「도추(송곳)」도 가짜라는 의견이제시됐으나 해군측에 의해 묵살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숭신공고 교사인 김종원(金鍾源.금속공학)박사는 22일 자신이 94년 8월 해군사관학교 주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해군충무공 해전유물 발굴단이 인양한 도추가 임진왜란 당시의 것이 아닌 현재의 것이라는 논문을 발표했으나 해군측이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金박사는 발굴단이 인양한 도추 24개중 2개를 당시 광양제철기술연구소에 의뢰해 성분을 조사한 결과 티탄(Ti)성분이 0.
001% 이하였고 황(S)은 0.035%로 높게 나타나 현재의철근 성분과 비슷하다는 것이다.金박사는 거북선 에 사용된 조선못은 사철(砂鐵)로 만들어져 티탄(Ti)성분이 0.0173%로많은 편이나 황(S)성분은 0.0029%로 적다고 지적했다.
광주=구두훈.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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