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레일등 신교통수단 도입 결정이 의회제동으로 늦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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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신교통수단은 과연 효율적인 운송수단인가.』 버스.지하철 이외의 운송수단인 모노레일 등 「신교통수단」 도입 결정이 의회의제동으로 늦어지고 있다.『획기적인 대안』이라는 집행부측 의견과『건설비용 등에 비해서는 별로』라는 시의회 등의 주장이 맞서 도입여부에 시민의 관심이 쏠리 고 있다.
신교통수단은 지난해말 문희갑(文熹甲)시장이 도심교통난 해소방안으로 도입가능성을 시사하면서 관심의 초점으로 떠올랐다.이를 연구해온 대구시는 지난달 30일 연구결과를 시의회에 보고하면서이를 추진하기위한 용역비로 10억원을 상정,추경 예산에 반영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의회는 『효율성이 검증된 교통수단이 아니기 때문에 승인할 수는 없다』며 『다만 신교통수단의 도입이 대구지역 여건에 적합한 지를 알아보는 타당성 조사용역비는 일부 반영해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시의회는 그러나 신교통수단 도입에 따른문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
반면 기획단은 도로나 지하철과 달리 건설비용이 싼데다(㎞당 50억~2백억원,지하철은 5백억원)교통체증도 없어 자가용승용차운전자를 흡수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경전철.모노레일.개별고속운송수단(PRT.Personal Rapid Transit)등 3가지중 하나를 선택해 도심 65.4㎞구간에 건설한다는 방침이다.신교통수단은 80년대이후 등장한 모노레일.경전철.PRT를 포함하는 개념.유럽.
미국 등 세계 30여개 도시에서 설치,운행중이거나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대중교통 보조수단이다.
도로 중앙 또는 도로와 인도사이에 지름 50㎝의 기둥을 세워레일을 깐 뒤 전기를 이용한 자기장(자석의 힘)으로 열차를 운행,4~5명에서 80여명까지 수송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다.
대구시는 의회의 협조를 구해 도입결정을 받아낸뒤 내년 6월까지 기본계획을 세우고 민간사업자를 선정,공사에 들어가 2000년에는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구=홍권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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