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내한독주회 갖는 日태생中국계 피아니스트 헬렌 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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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아홉살때 뉴욕필 주최「영 아티스트 오디션」에서 우승을 차지,세계를 놀라게 했던 일본 태생의 중국계 피아니스트 헬렌 황(14.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양이 23일 오후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독주회를 갖기 위해 한국에 왔다.
난생 두번째 갖는 기자회견이라며 다소 수줍은 표정의 그는『손가락이 작아 지난해까진 한 옥타브를 동시에 연주할 수 없었다』며『아직 공부하는 단계라 연주횟수를 연간 30회로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가을학기부터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헬렌 황이 좋아하는 과목은 역사.학과공부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직업을 택할 수 있단다.
쿠르트 마주어가「신동」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그는 지난해 텔덱 레이블과 전속계약하고 뉴욕필과 베토벤의『피아노협주곡 제1번』,모차르트의『피아노협주곡 제23번』을 레코딩한 바 있다.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모차르트의 『「어머님께 말씀 드리죠」 주제에 의한 변주곡』,드뷔시의 『어린이 차지』,빌라 로보스의 『아기인형 가족』등을 들려줄 예정.
『이번 내한공연 프로그램이 포함된 곡목으로 오는 7월 「어린이를 위한 앨범」을 녹음합니다.한국동요 「과수원 길」을 포함한세계 각국의 동요를 피아노로 편곡한 연주도 수록할 예정입니다.
』 피아노 밑에 항상 25개의 인형을 두고 하루 네시간씩 연습하고 있다는 그는 회견 중간에 귀여운 강아지 인형을 꺼내보이기도 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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