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성.LG.쌍용등 기업 해외광고전 치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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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기업의 세계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면서 주요 그룹들의 해외 홍보.광고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은 올해를 「해외홍보 본격화 원년」으로 정하고 광고에 이어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쌍용은 작년 새회장 취임 이후 「현지와 밀착된 홍보」를 선언하고 나섰고,LG는 올해 캐치프레이즈인 「세계적 관점에서의 경쟁」에 발맞춰 담당 조직도 늘리고있다. ◇해외광고비의 국내수준 육박=LG가 올해 해외에서 집행할 그룹이미지 광고비는 작년(1백20억원)의 두배가 넘는 2백50억원.국내 광고예산 3백억원에 바짝 다가섰다.전자등 기타계열사까지 포함한 해외광고비는 1천1백20억원으로 국내 광고비의60%선.
삼성의 올해 해외광고비는 국내 그룹중 가장 많은 2천5백억원.국내에서 쓸 광고비는 3천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현대는 대부분 자동차 위주로 작년에 8백60억원의 광고비를 해외에서 썼다.이는 국내 광고비의 65%선.항공사의 경우 해외광고비가 국내광고비를 웃도는 케이스.아시아나의 작년 해외광고비는 97억원으로 국내 67억원보다 30억원이나 많다.
◇다양해진 해외홍보방법=기업이나 제품 광고 못지않게 현지 언론인이나 유력인사를 대상으로 한 홍보에도 적극적이다.코오롱은 러시아 대통령과 총리등 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친선 테니스경기인 「빅햇(BIG HAT)」을 수년째 후원 하고 있다.
대우는 올 상반기중 유럽등 6개 지역 기자단을 국내로 초청했으며,대한항공도 올들어 2개월 단위로 해외언론인을 초청해 현지 언론에 특집기사 게재를 유도하고 있다.선경은 미국에서 대학생 대상의 에세이 콘테스트를 5년째 실시중 이다.
체계적인 홍보를 위해 대행사를 통해 하는 경우가 많다.삼성은에델만(미국.싱가포르.중국).샌드윅(영국).국제PR(일본)등과지역별로 나눠 홍보대행 계약을 하고 있다.LG는 올해중 해외 5개 지역본부별로 홍보대행사를 선정한다는 계획 .대우와 대한항공 등도 해외 유명 대행사를 통해 홍보를 하고 있다.현대는 올하반기중 해외홍보 대행사를 지정할 방침이다.
◇전문인력의 부족=일부 기업에서 관련 인력양성에 나서고는 있지만 해외홍보가 아직 초창기여서 전문가가 절대 부족한 상태다.
경제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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