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실무 담당 공무원 초빙 초등학교서 특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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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난 15일 경운초등학교(교장 박성동.대구서구내당4동)강당에서는 서구청 기획감사실 정병태(鄭竝太.36)씨가 「일일 교사」로 교단에 섰다.이날 강의내용은 「우리고장」이라는 초등학교 3,4학년 사회과 단원.
행정실무를 맡고 있는 공무원이 초등학교를 방문해 교과과정을 강의한 것이다.
1시간 가량의 강의를 듣고 난후 김지은(4년.10)양은 『우리가 살고 있는 대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환경과 교통문제의 심각성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학교 4학년 어린이 3백여명의 일일 선생님이었던 鄭씨는 『초등학교 3,4학년 어린이가 8천9백여명이나 있는 서구지역 어린이들에게 애향심을 심어주고 우리고장에 대해 좀 더 많은것을 알려주기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어린이 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좋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구청에서는 이미 3월 초등학생용으로 대구의 역사.인구.교통등을 주제로 한 소개책자를 발간해 3천여부를 관내 학교에 보급했다. 또 교육청과 협의를 거쳐 관내 초등학교에 일일 교사를 정기적으로 파견키로 계획을 세워 이날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경운초등학교 교장 박성동씨는 『「우리고장」이라는 단원은 교사들이 가르치기보다는 행정을 담당하는 실무자가 직접 강의하는 것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돼 구청에 일일교사 지원을 요청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행정 실무자를 초빙해 특강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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