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차종 준중형으로 바꾸어 국산車 對美수출 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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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미국의 자동차시장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대미(對美)자동차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자동차전문 주간지 오토모티브 뉴스 최근호에 실린 「미국 자동차 판매현황」에 따르면 올들어 5월말까지 미국시장에서의자동차 판매량은 모두 6백44만대로 전년 동기 6백5만5천대에비해 6.4% 증가했다.
그러나 한국업체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올들어 5월말까지 3만9천대를 파는데 그쳐 전년 동기 대비 판매대수가 17.6% 감소했다.같은 기간 기아자동차는 1만1천대를 팔아 전년 동기 7천대에 비해 68.4% 늘었으나 워낙 시장점유율이 미 미해 한국차전체의 판매증가 둔화추세를 막지 못했다.
이처럼 한국차 판매가 부진한 것은 미국내 주력 판매차종이 종전의 소형차에서 준중형차로 바뀌고 있어 소형차를 수출하는 한국업체들에 불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또 엔저(低)의이점을 활용해 할부금이자율 하향조정,판매리베이트 확대등의 공세를 펴고 있는 일본업체에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올들어미국시장에서 판매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업체는 혼다.크라이슬러.
도요타.GM등으로 혼다는 올들어 5월말까지 35만대를 판매,전년 동기비 18.6% 증가했으며 크라이슬러는 1백6만7천대로 18.5%,도요타는 47만9천대로 10.4%,GM은 2백6만4천대로 5.0%의 판매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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