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휘자 정명훈씨 문화대사로 임명키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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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18일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鄭明勳.사진)씨를 명예문화대사로 임명키로 했다.문화대사로 임명되면 鄭씨는 준외교관으로 각국 행정부 관리는 물론 외교관들과 만나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는등 문화선양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鄭씨는 외교관 여권을소지하지만 무보수 명예직이며 대사활동기간은 1년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미 鄭씨의 동의를 얻었으며 오는 25일께鄭씨가 귀국하면 이달말 대통령이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비록 명예직이긴 하지만 한국의 외교관 여권이 주어지는 만큼 국적이 한국인이어야 하기 때문에 鄭씨는 현재 가지고 있는 미국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 국적을 회복할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鄭씨는 세계적인 지휘자로 문화대사의소임을 담당하기에 손색이 없는 인물』이라며 『그의 활동이 크게기대된다』고 말했다.정부는 우리나라가 5천년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지만 실제로 외국으로부터 그 정도의 평가를 받 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적극적인 문화선양을 펼친다는 방침에 따라 鄭씨를 문화대사에 임명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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