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담배꽁초 과태료 ‘수입’ 62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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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 들어 서울에서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린 사람들에게 부과된 과태료가 62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초부터 8월 중순까지 25개 자치구의 담배꽁초 투기 행위 단속 건수는 14만2470여 건으로 총 62억8800여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 것으로 집계됐다. 담배꽁초 투기 행위에 대한 과태료는 자치구별로 2만5000∼5만원 범위에서 차등 부과된다. 이 제도는 지난해 1월 강남구가 전국 자치구 가운데 처음 도입하자 지난해 하반기 서울시내 전 자치구로 확산했다.

올해 부과된 과태료를 구별로 보면 강남구가 4만9328건에 24억6600만원으로 전체 부과액의 39.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용산구 1만3274건에 7억900만원, 중구 8129건에 4억13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와 자치구들은 그동안 담배꽁초 무단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2만5000여 개의 휴대용 재떨이를 보급하고, 16만3000여 명에게서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겠다는 서명을 받았다. 시는 지난해 말 현재 3707개이던 길거리 휴지통을 내년 말까지 7600개로 늘릴 방침이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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