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립켄 2세,야구 2,216경기 연속출장 세계신기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이제 누구나 칼 립켄 2세를 야구의「철인」으로 부르게 됐다.
칼 립켄 2세(36.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5일(이하 한국시간)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경기에 출장,마침내 2천2백16경기 연속출장이라는 세계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9월7일 전설의 철인 루 게릭의 연속출장 기록(2천1백30경기)을 넘어선 립켄은 이날 일본의 기누가사 사치오(44.전 히로시마 카프)가 보유하고 있던 2천2백15경기 연속출장기록을 무너뜨린 것.
전날 립켄을 축하하기 위해 캔자스시티에 도착한 기누가사는 5회를 마치며 공식경기가 인정되자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과함께 립켄에게 아낌없는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모자를 벗어 관중들의 환호에 간단히 답례한 립켄은 금방 덕아웃으 로 들어갔다.
립켄은 『야구는 그라운드에 나온 모든 선수들의 것이다.경기의흐름을 끊어서는 안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3분22초동안 『립켄』을 외치며 폭죽을 터뜨리는 중에도 덕아웃에 앉아있다 박수가 끊이질 않자 그라운드로 나온 립켄은 관중석 앞의 기누가사와 악수를 나누며 『이 축하의 박수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세계야구를 위한 환호며 야구에 대 한 끝없는 열정을 지닌 두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립켄과 기누가사는 홈플레이트에서 선물을 교환했고 기누가사가 립켄의 팔을 들어올려 관중들의 찬사에 호응했다.
▶본명 캘빈 에드윈 립켄 주니어 ▶1960년 8월24일생 ▶193㎝,99㎏ ▶포지션-유격수,우투우타 ▶78년 6월 마이너리그 블루필드 입단 ▶81년 볼티모어 오리올스 입단 ▶82년 5월30일부터 연속경기출장 시작 ▶82년 신인왕 ▶83년부터 95년까지 매년 아메리칸 리그 올스타로 선정 ▶83,91년 MVP ▶아버지 칼 립켄1세-볼티모어 오리올스 매니저 및 코치 역임. 동생 빌 립켄-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 곽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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