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에어로 멕시코.멕시카나 항공 合倂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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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멕시코의 두 거대 항공사인 에어로 멕시코와 멕시카나가 마침내멕시코 정부로부터 합병승인을 받았다.
합병으로 새로 탄생될 「신트라」란 이름의 새 항공사는 두 거대 항공사는 물론 에어로 페루와 멕시코 지방항공사등 6개 회사의 경영권도 갖게 된다.이에 따라 새 항공사는 멕시코 국내 항공시장의 71%와 20개의 주요 국제노선을 가진 초대형 항공그룹으로 부상하게 된다.이번 통합에 정통한 한 변호사는 『멕시코정부가 앞으로 독점기업에 가까운 신트라사의 불공정 행위 여부에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합병계획에 따르면 오는 28일까지 신트라사의 주식 1주는 에어로멕시코사 주식 16.09주나 멕시카나 주식 12.49주와 교환된다.두 회사의 주주인 멕시코 정부는 물론 멕시코 은행들도 이번 통합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 고 있다.멕시코의 몇몇 주요 은행들은 약 10억달러에 달하던 두 회사의 채무를 탕감하는 대신 그만큼의 주식을 받아 신트라사 경영권을 90%이상 소유하게 된다.
두 항공사는 에어로 멕시코사의 게라르도 드 프레보이즌 전회장의 통합계획이 실패한 후 지급불능상태에 빠졌다.프레보이즌 전회장은 93년 멕시카나와 에어로페루의 주식 대부분을 사들이며 회생에 진력했으나 실패한 뒤 94년 9월 사임했다.
그는 현재 5천만달러의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수배중이다.
이후 두 항공사는 채권은행단에 의해 전문경영인인 에르네스토 마르텐스에게 맡겨졌다.그런데 마르텐스 역시 프레보이즌이 추구했던 것처럼 에어로 멕시코사와 멕시카나사와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창출하는데 중점을 뒀다.
오는 28일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신트라사의 주가는 9.5페소(1.27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한편 남미 항공노선에 대해컨티넨털항공사나 AMR등 미국 항공사들은 군침을 흘리고 있다.
이런 점에서 이들 외국항공사는 앞으로 신트라사 주식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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