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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대학생 취업 미국계 다국적기업 선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유럽의 엘리트 젊은이들이 취업을 꿈꾸는 최고의 기업은 어디일까. 스웨덴의 한 대학 조사연구기관인 우니베슘은 최근 서유럽 14개국 56개 명문대및 경영대학원에 재학중인 7천5백여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유러피언 그래주에이트 서베이」라 불리는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결과 유럽 대학생들의 취업희망 1순위 회사는 미국기업 매킨지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역시 자문회사인 보스턴컨설팅그룹과 앤더슨컨설팅사가 2,3위를 차지해 미국계가 초강세를 보였다.
이처럼 유럽 대학생들은 졸업 후 취업희망기업을 주로 유럽이 아닌 미국계 다국적기업에서 찾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희망기업 상위 20위 가운데 미국기업이 절반가량 차지했다는 점에서 잘 나타난다.
또 최고희망직군은 제조업에서 컨설팅등 서비스업종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지난해 희망기업 1순위였던 미국의 컴퓨터 제조업체 휼렛패커드가 올해엔 7위로 크게 밀려난 대신 최고선호기업 상위 3사 자리를 모두 컨설팅기업이 차지한 것이 그 대표적 사례다.
자문회사가 이처럼 각광받는 까닭은 다른 직장에 비해 덜 권위적일 뿐만 아니라 자기개발에 가장 여건이 좋다는 이유 때문으로분석됐다.
한편 복수답변이 가능한 설문 가운데 취업 후 고용주에게 바라는 최우선 희망사항으로는▶편안한 직장분위기(34%)를 꼽았고 그 다음으로▶업무분야가 다양할 것(32%)▶국제적 경력을 쌓을기회를 줄 것(27%)▶업무를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해줄것(27%) 등을 내세웠다.
또한 대학에서 볼때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높은 급여(20%)보다 매력적인 인턴 실습기회 부여(37%),시장에서의 성공도(36%),캠퍼스에서의 직접채용실적(28%) 등을 중요시했다.
유권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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