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인사 340명 비밀기록 보관 미국 백악관 공식 사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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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 백악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 취임후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백악관 출입증을 가졌던 공화당계등 고위인사 3백40명의비밀 개인 신상기록을 받아 보관해온 사실과 관련,9일 공식 사과했다. 리언 파네타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것』이라고 사과했다.
이에 대해 리처드 아미 하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아직도 풀리지 않은 의문점이 많다』며 청문회 개최 가능성을 내비쳤다.
백악관이 보관해온 FBI 비밀자료에는 조지 부시 대통령때의 제임스 베이커 전국무장관,레이건 행정부 시절의 케네스 듀버스타인 전백악관비서실장등 공화당계 거물급 인사들이 포함돼 있다.특히 듀버스타인은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의 보좌관이란 점으로 미뤄클린턴 행정부가 재선을 위해 특별관리해온 인물이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하다.
이번 사건은 비밀자료의 악용여부와 관계없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클린턴 진영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진창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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