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5위 석유사 지분 25%, 프랑스 토탈 손에 들어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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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이 러시아 5위인 시브네프티의 지분 25%를 인수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 억만장자 로만 아브라모비치의 지분(92%) 중 일부를 매각하는 것으로 평가액은 40억달러에 이른다. 이번 매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승인을 받아 이뤄지게 됐다고 FT는 덧붙였다.

당초 아브라모비치는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인 유코스와 시브네프티의 합병을 추진했다. 현금 30억달러와 합병사의 지분 26%를 받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의 견제로 합병이 무산되자 보유지분 절반의 해외 매각 쪽으로 방향을 튼 것이다.

이와 관련, FT는 "중동의 불안한 정세 때문에 러시아 석유에 눈독을 들여온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와 엑손모빌 등 미국 기업들이 토탈로의 지분 매각에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업계 2위인 셰브론텍사코는 시브네프티의 나머지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한편 지난 1분기 러시아 석유생산량은 유코스가 2100만t으로 1위였으며, 루크오일(2050만t).수르구트네프테가스(1420만t).튜멘석유(TNK.1150만t).시브네프티(820만t) 등 순이다.

정효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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