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코스닥 급등에 창투사들 상한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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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종합주가지수가 920선 아래로 밀려났다. 26일 거래소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3일보다 1.05포인트가 내린 935.01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확대해 16.32포인트(1.73%) 급락한 919.74로 장을 마쳤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지만 국내 증시는 전고점을 돌파했다는 점이 부담감으로 작용해 차익매물이 흘러나왔다. 코스닥 시장으로 매수세가 옮겨간 점도 거래소의 상대적 약세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팀장은 "전반적인 수급 부담이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면서 "당분간 조정 국면 속에서 개별 종목 장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24억원과 14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1497억원 프로그램 매도 속에 1903억원을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중국에서 사스(SARS)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의약품은 상승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였다. 삼성전자는 장 초반 사상 최고가인 63만8000원까지 올랐다가 1.7% 하락했고 현대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제휴가 악화될 우려가 커지면서 6% 가까이 급락했다.

반면 코스닥은 6일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490선을 돌파했다. 장중 한때 496.35까지 치솟았지만 결국 전날보다 3.40포인트(0.70%)가 오른 491.53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30개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스타지수'는 7.53 포인트(0.64%)가 떨어진 1174.55로 마쳤다.

코스닥 시장의 활황에 힘입어 코스닥 기업에 투자한 창투사들의 강세가 두드러져 우리기술투자.한미창투.한국창투.동원창투 등이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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