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형·중형차로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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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수요자들이 연비 높은 소형차 쪽으로 가고 있다. 우리도 소형·중형차 방향으로 가겠다.”

정몽구(사진) 현대·기아자동차 그룹 회장은 29일 제주도 해비치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쟁력 있는 규모를 만들기 위해 2010년 600만 대 양산을 목표로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글로벌 생산량은 399만 대다. 정 회장이 최근 광복절 사면을 받은 뒤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다.

그는 신입사원 여름 수련대회에서 훈화를 하려고 이날 제주를 찾았다. 신입사원 532명 앞에서 “이론과 숫자만 잘 안다고 되는 게 아니다. 지식사회에서 부가가치를 높이려면 조직의 팀워크, 즉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환자를 수술할 때 의사와 간호사 4~5명이 한 팀을 이루듯 자동차 산업에서도 조직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친환경차 개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기름값이 이렇게 빠르게 오를 줄 몰랐다. 녹색 성장에 우리가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를 추가로 짓기로 한 건 환경을 생각할 때 참 잘한 것”이라는 소감도 털어놨다. 그는 “(써준) 원고를 읽다 보니 너무 딱딱하다. 내 경험을 갖고 말하겠다”며 20분간 즉석 강연을 했다.

업계의 관심인 브라질 공장에 관해서는 “바이오에탄올 차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파울루 1지역을 우선협상대상 지역으로 선정해 이르면 11월 열리는 기공식에 정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전문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게 사회 공헌이다. 여러분 중에 노벨 물리학상 받을 사람도 있을 것”이라는 덕담으로 강연을 마쳤다.

제주=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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