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에마" 미국.영국서 동시에 영화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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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18세기 영국여성작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에마(Emma)』가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영화화되는 등 영화계의 제인 오스틴붐이 계속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는 귀니스 팔트로(23)주연으로 『에마』를 영화화하며 영국에서는 케이트 베킨세일(22)이 주연을 맡아 영화를 찍을 예정이어서 두 작품의 비교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벌써부터 서로를 의식하는 두 여배우는 모두 연예인집 안 출신으로요즘 떠오르고 있는 새별들.『세븐』에 함께 출연한 브래드 피트의 애인으로 더 유명한 팔트로는 미국 여배우 블리스 대너의 딸이며 베킨세일은 최근 작고한 영국의 인기 코미디탤런트 리처드 베킨세일의 딸이다.
오스틴의 대표작중 하나인 『에마』는 오스틴특유의 풍자정신이 가장 잘 살아있어 영화소재로 인기를 얻고 있다.특히 에마라는 주인공의 캐릭터가 독특해 팔트로와 베킨세일 모두 배역을 마음에들어한다.여성특유의 섬세한 관찰과 풍자정신으로 18세기 영국 중류사회의 풍속도를 재치있게 담아낸 오스틴은 최근 『오만과 편견』『센스,센서빌리티』등이 TV드라마와 영화로 잇따라 만들어져인기를 모았다.
특히 당시의 신세대여성상을 담은 『에마』는 지난해 미국 베벌리힐스를 무대로 한 번안영화 『클루리스』로 만들어져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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