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신장암 동시 수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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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을 이용해 대장암과 신장암을 동시에 수술한 사례가 국제 복강경 전문 저널에 실린다.

한솔병원 대장암복강경수술센터 조용걸 박사는 지난달 31일부터 나흘간 미국 덴버시에서 열린 미국 소화기내시경외과학회에 참석, 다른 복부질환을 동반한 대장직장암 환자 15명에 대한 수술성적을 발표했다. 동반 질환은 양성종양 10례, 악성종양 4례(위암 3례, 신장암 1례), 담석 2례. 조박사는 "이 중 신장암 동시 수술이 세계 최초로 시행돼 국제 저널에 실리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들의 대장직장암 진행 상태는 0기 2명, 1기 3명, 2기 4명, 3기 6명 순. 두 질환에 대한 복강경 동시 수술 시간은 140~535분이 걸렸고, 평균 출혈량은 100㎖, 평균 입원기간은 9일로 나타났다. 복강경 수술은 배를 절개하지 않고 구멍 3~4개를 뚫은 뒤 이곳으로 광원.수술칼.집게 등을 집어넣어 수술하는 것으로 절개부위가 작고 회복이 빠르며, 합병증 발병률도 낮은 것이 장점이다.

조박사는 "다른 질환이 있을 경우 복강경을 이용한 동시 수술은 안전하고, 환자의 고통과 수술상처를 크게 줄일 수 있어 곧 여러 병원에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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