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피도컵축구>허정무감독 데뷔작 전남,포항에 1대0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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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전남드래곤즈가 큰댁(포항아톰즈)을 제물로 마침내 안방에서 웃었다. 지난해 9월20일 천안일화천마를 1-0으로 꺾은 이래 3무5패끝에 얻은 2백60일만의 안방승리이자 지난달말 사령탑에앉은 허정무감독의 화려한 데뷔였다.올시즌 홈 5연패를 마감한 승리이기도 했다.
그러나 패배에 이골이 난 탓인지 전반39분 스트라이커 노상래가 포항진영 왼쪽에서 볼을 잡을 때까지도 광양만 스탠드는 조용했다. 침묵은 불과 몇초.순식간에 포항수비수 세명을 따돌리며 페널티에어리어 안쪽까지 파고든 노상래가 슈팅동작으로 GK 이명렬의 중심을 흐트러뜨린 뒤 아크정면에서 뛰어들던 김봉길에게 패스한 순간 골은 결정난 것이나 다름없었다.
골을 예감한 2만 관중의 함성과 파도타기가 시작됨과 동시에 김의 오른발을 떠난 볼은 포항 골네트 오른쪽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포항은 후반 피로누적으로 벤치에 앉혀둔 홍명보까지 투입,반전을 노렸으나 안드레이가 리드하는 전남 수비망과 결정적 슈팅네개나 막아낸 GK 김민철의 선방에 걸려 올시즌 정규리그 첫 패배를 당했다.
광양=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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