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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온책] 히틀러 북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인문·사회

◆히틀러 북(헨릭 에벨레·아티아스 울 엮음, 윤종상 옮김, 루비박스, 476쪽, 2만4000원)=히틀러 전속부관의 진술을 토대로 1933∼45년 히틀러의 삶을 재구성한 보고서. 야심가인 동시에 나약한 존재였던 히틀러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조선의 르네상스인 중인(허경진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400쪽, 1만9000원)=조선 후기 문예부흥과 근대화를 주도했던 중인들의 삶을 풀어낸 ‘중인실록’. 이용후생의 화가 변박, 침술의 대가 허임, 새로운 해시계를 만든 천문인 김영 등을 다뤘다.

◆역사학의 함정, 유럽 중심주의를 비판한다(제임스 M. 블로트 지음, 박광식 옮김, 푸른숲, 436쪽, 1만8000원)=유럽 중심주의적 세계사 서술을 비판하는 책. 1500년 이전까지 유럽과 비유럽 세계는 비슷한 수준의 발전을 이뤘고, 16세기 이후 유럽이 급속히 발전한 것은 식민지의 부가 유입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슈퍼마켓이 우리를 죽인다(낸시 드빌 지음, 이강훈 옮김, 기린원, 374쪽, 1만5000원)=건강을 위협하는 공장 가공 식품들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책. 슈퍼마켓 매대를 가득 채운 공장 가공식품을 둘러싼 식품업계·의료계·정부 등의 커넥션도 지적했다.

◆야쿠자, 음지의 권력자들(미야자키 마나부 지음, 강우원용 옮김, 이다미디어, 264쪽, 1만2000원)=야쿠자의 역사를 긍정적인 입장에서 다룬 책이다. 봉건제 사회에서 근대화를 거쳐 자본주의 사회에 이르기까지 일본 역사의 흐름 속에서 야쿠자의 시대적 필요성과 존재의의를 찾아냈다.

◆조선사 클리닉(김종성 지음, 추수밭, 368쪽, 1만3000원)=사극과 팩션 등을 통해 잘못 알려진 역사 상식을 바로잡아주는 책. 예를 들어 드라마 ‘왕과 나’에서 연인 관계로 나왔던 성종과 어을우동은 실제로는 원수지간이나 다름없었다고 주장한다. 법적으로 유배형인 어을우동을 ‘풍속을 바로잡는다’는 이유로 사형에 처한 이가 바로 성종이었기 때문이다.

문학·교양

◆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이권우 지음, 그린비, 224쪽, 1만1900원)=도서평론가 이권우가 삶을 변화시키는 책읽기, 타인과 소통하는 책읽기를 제안했다. 책읽기의 달인이 되기 위해 저자는 느리게 읽고, 깊이 읽고, 겹쳐 읽고, 토론하고, 글을 쓰라고 말한다.

◆한국 근대시의 북방의식(곽효환 지음, 서정시학, 286쪽, 1만9000원)=잊혀지고 사라진 북방이라는 문학공간을 복구한 본격적인 문학연구서. 1920~40년대 압록강, 두만강 유역, 만주를 중심으로 한 북방의 삶과 정서를 담은 작품들을 분석했다. 김동환, 백석, 이용악의 북방시편을 통해 북방공간의 의미를 조명한다.

◆우리는 매일매일(진은영 지음, 문학과지성, 134쪽, 7000원)=대학에서 니체를 전공해 박사 학위를 받고 철학을 강의하는 시인 진은영이 5년 만에 두 번째 시집을 냈다. 철학적 사유와 시인의 감각적 사유가 함께 녹아있다.

◆중국당대문학사(천쓰허 지음, 노정은·박난영 옮김, 문학동네, 664쪽, 2만2000원)=현재 중국 문단에서 가장 주목 받는 비평가가 중국문학사를 20세기 전체의 시각으로 조망했다. 그 동안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전과 이후로만 나뉘어 정리돼왔던 중국문학사를 새롭게 보여준다.

◆로라,시티(케빈 브록마이어 지음, 김현우 옮김, 마음산책, 348쪽, 1만1000원)=오 헨리 문학상을 3번이나 받은 저자의 장편소설. 워너 브러더스가 첫 장만 읽고 영화화를 결정했다. 죽은 자의 두 번째 삶이 시작되는 도시를 배경으로 쓴 판타지 소설이지만 철학적 주제를 담았다.

◆그린 핑거(김윤영 지음, 창비, 272쪽, 9800원)=남녀의 만남, 사랑, 이별의 과정을 세세하게 그려냈다. 현실감 있는 소재로 우리 세대 삶을 날카롭게 표현해온 김윤영 특유 문체가 돋보인다. ‘내게 아주 특별한 연인’ 연작을 비롯한 7편의 단편이 실려있다.

경제·과학·실용

◆우리 역사의 하늘과 별자리(김일권 지음, 고즈윈, 504쪽, 2만8000원)=한국과 동양의 역사천문학을 정리한 학술서. 고인돌과 무덤 석관 등에 새겨진 고구려식 북극성과 카시오페이아자리 천문도, 고려와 조선초의 치성광불화 등 다양한 자료를 토대로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한국 천문의 역사를 파헤쳤다.

◆리더(제임스 M. 쿠제스·배리 Z. 포스너 지음, 김예리나 옮김, 크레듀, 472쪽, 2만5000원)=성공하는 리더의 다섯 가지 원칙과 열 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모델을 제시하라’‘공유된 비전을 수립하라’‘틀에 박힌 과정에 도전하라’‘사람들을 행동하게 하라’‘사기를 높여라’ 등이다.

◆스케치 쉽게 하기-동물 드로잉(김충원 지음, 진선아트북, 136쪽, 9000원)=동물의 흥미로운 표정과 움직임을 포착해 생동감을 표현하는 드로잉 기법을 다뤘다. 우리 주변의 갖가지 동물들의 실물을 직접 보고 드로잉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스케치 방법을 알려 준다.

◆비즈니스의 탄생(조승연 지음, 더난출판, 400쪽, 2만8000원)=문화 마케팅을 발전시킨 메디치 가문, 현대 로지스틱스의 시초 자크 쾨르, 특허제도를 만들고 아웃소싱 제도를 정착시킨 포르투갈의 해상왕 엔히크 등 르네상스 시대 슈퍼부자들의 탁월한 경영방식과 부의 비법을 통해 현대 비즈니스의 탄생 과정을 소개한다.

◆아이비리그에도 통한 나홀로 영어공부법(박통희·박유진 지음, 웅진윙스, 272쪽, 1만원)=딸을 아이비리거로 키운 아버지가 영어공부법을 공개했다. 단어장 활용법, 영어책 읽는 법, DVD와 영어 교정 사이트 활용법, 도서관과 EBS 인터넷강의 활용법, 시험 계획표 세우기와 문제집 활용법 등을 소개하면서, ‘인터넷폰 튜터링’ 학습법을 영어 사교육의 대안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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