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혁1년><기고>교원연수 새지평 열 원격강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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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교육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넘지 못한다고 한다.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는 지식.정보의 폭발적 증가 사태는 더 많은 교원의 현직 연수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케 한다.종래의 교원 연수 방식이 이제 한계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5.31 교육개혁이 제시하고 있는 방송.통신에 의한 원격 교원 연수 실시는 그것이 다만 방법상의 개선이라는 차원을 넘어 이제까지 큰 제약으로 남아있던 공간.시간적인 장벽을 극복하고 교원 연수의 새 지평을 열어나간다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언제,어디서나 배움의 기회를 가진다는 평생교육사회는 교원에게도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는 7월1일부터 실시되는 교육방송을 통한 교원연수는 금년엔우선 초.중등 영어과 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연수로 출발,연차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한다.방법은 일반연수 60시간에 해당하는 30분짜리 강의 1백20회를 실시하고 시청 보고서와 평가서를 수시로 제출한다.
또 기간중 2~3회의 종합평가를 실시,참가자의 90%에 대해연수성적을 인정하는 등 평가를 엄격히 해 비출석 연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 하기도 한다.
내년부터 실시하는 또 하나의 원격 연수 방식은 한국방송대학에설치돼 있는 화상강의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다.
방송대는 현재 전국 12개 지역학습관에 화상강의 시스템을 연결하고 있어 전국에서 동시에 강의를 받을 수 있다.
화상강의는 일방통행식 방송강의와 달리 질의.응답과 토의가 가능하므로 연수의 활성화는 물론 엄선된 양질의 강의를 전국을 대상으로 실시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미디어 교육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화상강의가 오는 7월1일부터 전국을 대상으로 교원 1천8백명에게 실시되므로 첨단 방식에 의한 교원 연수의 새 모습을 실감하리라 본다.
연수 프로그램과 시기를 다양화하기 위한 사립대학의 교원 연수개설,원격교육에 의한 연수 등으로 그동안 관행처럼 돼온 비자발적인 연수를 탈피하고 본인의 필요에 의한 연수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학교 현장에 필요한 더 새롭고 깊은 지식을 흡수해야할 교사들에게 현직 연수가 활성화돼 교원 자질향상을 통한 우리 교육 발전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한동연 서울남성중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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