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도시 소형상가 분양활기-대형할인점 침투없어 인기여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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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지방 중소도시의 총액 5천만~1억원 이내 소액점포 분양이 활발하다. 서울 등 대도시지역의 경우 가격할인점.대형 상업시설 등이 대거 들어서 경쟁력이 약한 소형점포들의 투자매력이 날로 떨어지고 있지만 중소도시는 이같은 대형매장들의 진출이 아직 없어 소형상가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상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신도시와 광역시 일대의 상가경기는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분양가가 싼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단지 내 상가와 대도시 일부지역 소형상가에매기가 몰리고 있다.
대우건설이 지난 3월 이후 전국 7개 상가(군산.김해.시흥.
이천) 1백13개 점포를 분양한 결과 1백3개 점포가 팔려 나갔을 정도로 분양호조를 보였는데 분양가는 1층 기준으로 평당 4백10만~7백만원선에 불과했다.
광역시와 신도시 등의 경우 1층상가 분양가가 평당 1천만~2천만원선에 이를 정도로 고액인 점을 감안하면 투자금이 적은 데다 대형 상업시설에 잠식당할 우려도 없어 투자성 또한 높다는 것이다. 입찰을 하더라도 분양가의 10%를 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5천만~1억원 한도에서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홍천연봉에서 분양한 아파트상가도14개 점포 중 12개가 당일 팔려 나갔고 진주초전에서도 7개점포 중 6개가 분양됐다.
이들 상가는 1층 분양가가 평당 5백만~6백만원선으로 비교적싼 편이다.
현대건설도 최근 안양시 안양역 앞에 짓는 현대코아를 분양하면서 1억원 이내의 소액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점포를 아예 6~10평,분양가 총액 1억원 안팎으로 분할해 분양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으로 분양가가 총액 5천만~1억2천만원선인 지하 1~2층과 지상 2~4층은 80% 이상 분양됐다.
반면 신도시 및 광역시 지역의 상가들 가운데는 이미 완공됐는데도 팔리지 않은 미분양점포가 많아 지방 소액투자 상가의 분양호조와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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