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 15곳서도 혼잡통행料 받아야-교통개발硏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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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지역 혼잡통행료는 도심뿐아니라 부도심권등 서울전역에 걸쳐징수해야 하며 우선적으로 15개 한강다리에서부터 징수하는 것이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이같은 혼잡통행료 부과는 또 다른 교통체증을 유발하는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만큼 서울의 교통량을 줄이기 위해선 주행세 도입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함께 나왔다.
교통개발연구원 김황배(金黃培)책임연구원등은 4일「서울시 혼잡통행료 실시방안에 관한 연구」를 통해 서울시는 혼잡지역이 4대문안 도심지역인 것으로 가정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영등포.청량리.신촌.강남.미아-수유.화양.잠실-천호.동작권등 8개 부도심권에도 있다고 주장했다.

<분포도 참조> 이들 혼잡지역은 또 혼잡형태가 각각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도심의 경우 오후시간대로 갈수록 혼잡도가 심해지며 미아-수유.잠실-천호.동작지역은 오전.오후 피크타임때 모두,신촌.청량리.화양.영등포는 오전,강남지역은 하루종일 혼잡상태를 나타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혼잡통행료를 부과할 경우 이들 9개혼잡지역등 서울시전역에 걸쳐 실시해야 하나 이 경우 운영상 어려움과 부작용이 예상돼 1단계로 강남.북 혼합지역군의 경계인 15개 한강다리에서 징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되는 대로 시경계지점에서 징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연구팀은 이같은 방식으로 혼잡통행료를 징수하되 통행료는 교통량이 절정에 달하는 아침시간대에 한해 2천원으로 하면 운행속도는 평균시속 21㎞에서 29㎞로 개선되고 자가용 수송분담률이 현재의 42.3%에서 23.6%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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