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인천 구도심 관광전차 2009년 개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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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여년 전 개항의 발자취들이 곳곳에 남아있는 월미도~인천 구시가지 구간에 관광 전차가 운행된다.

인천시는 25일 낙후돼 있는 인천항 인근 구도심 지역을 활성화하고 월미도.차이나타운.자유공원.신포문화거리 등 이 일대의 관광수요를 만들어내기 위해 5.9㎞ 거리에 관광용 노면 전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모두 5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관광 노면 전차는 2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1단계는 신포동에서 미술문화공간(예촌) 구간으로 200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2단계는 미술문화공간(예촌)~인천역~월미도 구간으로 2009년에 착공해 2011년까지 마무리된다.

인천시는 6월부터 올해 말까지 타당성 용역을 실시한 뒤 2007년 5월 1단계 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곳에 도입할 관광 전차의 차종과 관련, 인천시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에서 운행 중인 노면 전차(트람)를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들 도시에서는 노면 전차의 우선 통행 시스템과 함께 시내버스.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망과의 환승 체계가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시 관계자는 "차량을 전세 내 결혼식, 파티 등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파생 관광상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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