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지역 아파트등 매물홍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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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강원도속초시와 평창군이 외지인 소유 아파트및 오피스텔을 별장용으로 분류,지방세를 중과하자 이 일대 부동산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아파트.오피스텔 매물이 속출하고 가격도 크게 떨어질뿐더러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도 팔리지 않고 있다.
지난 4월중순 지방세중과조치 직후 속초시조양동 P오피스텔 1백50여실중 4분의3에 해당하는 1백10여실이 매물로 나와 있다.가격도 14평형은 90년 분양가 5천5백여만원에 세금을 더한 금액인 6천만원선을 요구하는 물건도 있는 반면 절반만이라도좋으니 팔아만 달라는 물건도 많다.
이 오피스텔 관리소장 金모씨는 『심지어 가격을 전혀 따지지 않겠다는 것도 있다』며 『그러나 이 상황에서 누가 사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교동소재 S.L.H아파트도 한달반 사이 50여건의 매물이 나왔다.32~33평형의 매매가도 세금 부과이전에 6천2백만원선을 유지했으나 지금은 5천5백만원에 내놔도 찾는 사람이 없다.
속초소재 기존 아파트 매물시장이 이러다 보니 인근 고성군 신규아파트 분양시장에도 불똥이 튀어 미분양이 많다.
지난 4월27일 분양을 시작한 간성읍 S아파트 29평형은 현재까지 1백50가구중 10%정도 팔렸다.그러나 계약자중 서울.
부산 등 외지 대도시 거주자는 한명도 없다.현지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아 대부분 외지인에게 팔리던 이전과는 딴판 이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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