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값 60~70% 폭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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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양파가격이 폭락해 재배 농가들이 울상이다.

25일 광주시 각하동 농산물 도매시장 등에 따르면 이 달 들어 본격 출하된 조생종 양파가격은 상품 1100~1200원(4㎏ 기준 도매가), 중품 600~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품 2800~3200원, 중품 1800~2000원의 30~40% 수준이다.

5000평에 양파농사를 짓고 있는 정모(57.무안군 청계면)씨는 "지난해 5000만원어치를 팔아 운송비 등을 제하고 1500만원 정도 수익을 냈으나 올해는 생산비도 건지지 못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양파 주산지인 무안의 경우 밭떼기 거래 가격은 200평당 80만~120만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절반이상으로 떨어진 데다 상인들의 발걸음도 뚝 떨어졌다.

이 같은 가격폭락은 지난해 재고량이 넘쳐 조생종이 나올 때까지 시중에 유통된 데다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10% 이상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광주 농산물도매시장 내 G청과 김계옥 판매부장은 "지난해 조생종 양파가격이 좋은 바람에 올 해 재배면적이 크게 늘어났고 수입양파가 싼 값에 유통돼 가격 하락을 부채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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