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기업들 신규인력 채용 둔화-經總,434개社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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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올해 국내기업들의 신규인력 채용증가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출부진속에 재고가 쌓이며 가동률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등 경기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8일 종업원수 1백인이상 기업체 4백3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96년 신규인력 채용동향및 전망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사무직의 경우 응답업체의 13.4%만이 『전년보다 늘려뽑을 계획』이라고 밝혀 지난해 같은 조사때의 19.9%보다 크게 줄었다.
반면 『전년보다 줄여 뽑겠다』는 응답업체는 12%로 지난해 같은 조사때의 11.1%보다 늘어났고,『감소인원만 보충할 계획』이라는 업체비율도 지난해 30.1%에서 올해는 35.6%로 늘어났다.
기술직이나 생산.노무직도 신규채용을 늘리겠다는 업체의 비율은줄고,자연감소인원만 보충하거나 감원 예정인 업체비율은 늘어나는등 직종에 관계없이 신규채용이 위축될 것으로 조사됐다.
〈표참조〉 특히 대기업보다 경기 양극화의 몸살을 앓고있는 중소기업쪽에서 신규채용을 꺼리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채용규모를 줄이려는 이유로는 생력화(29.3%).가동률저하(16.3%)등이 주로 꼽혀 자동화설비 도입등 기업들의 경쟁력강화 노력외에 경기하강이 신규채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분석됐다.
한편 인력부족이 가장 심한 업종으로는 생산직(39%).전문기술직(22.7%).단순노무직(13.5%).연구직(9.1%).사무관리직(6.6%)의 순으로 나타났다.
민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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