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서금요법] 피부 가려움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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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피부에는 고통의 계절이다. 자외선 손상에다 땀띠로 인해 피부가 짓무르고 가렵다. 모기는 물론 야외로 나가면 해충에 의한 피해도 적지 않다. 소독되지 않은 손으로 긁다보면 2차 감염에 의한 피부 염증도 발생한다.

피부가 손상되면 어떤 경우라도 손으로 만지고 긁는 것은 삼가야 한다. 연고나 크림을 바르면서 가려움증은 서금요법으로 다스린다. 피부 손상으로 열 자극이 심해지면 교감신경이 흥분돼 피부가 긴장하며, 이를 풀어주는 심장·간장·대장 등 기관의 해독 능력도 크게 떨어진다.

우선 서금요법으로 대장의 기능을 강화시켜 해독 능력을 도와주면 교감신경이 억제돼 피부의 가려움증이 속히 회복된다. 대장 기능을 높여주는 상응 부위는 D2·6과 H6·I38, 그리고 E22, A8·12·16이다. 이 부위를 순금침봉으로 20번씩 반복해 압박 자극한다. 아프지 않게 가볍게 10∼20분 자극하면 피부의 작열감과 가려움증·통증이 진정되기 시작한다.

이 방법으로 햇볕에 탄 피부, 습진, 전신의 피부 알레르기도 진정시킬 수 있다. 효과를 높이려면 서암봉을 붙여준다.

해충에 물렸을 경우에는 침봉으로 물린 자국을 가볍게 누른다. 하지만 너무 세게 누르면 피부가 손상되므로 가볍게 대고 있는 정도로 압박한다. 계속 침봉을 댈 수 없으면 서암봉 유색 1호나 2호를 해충에 물린 자국에 붙여준다. 하루 저녁 지나고 나면 따갑고 가려운 증상이 없어진다. 몇일 붙여주면 없어진다.

대장 해독 처방은 양손에 실시한다. 과음했을 때 술을 빨리 깨게 하거나 알코올 중독, 약물중독에도 효과가 좋은 처방이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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