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복합화 바람-내수 판로찾아 다기능 신제품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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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합치는 것이 좋다」.
내수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가전업계가 기능을 복합화한 제품으로 활로개척에 나서고 있다.세탁.탈수는 물론 건조기능까지 갖춘 세탁기,오디오.비디오와 노래방 기능까지 있는 차량용 오디오.비디오 시스템등 소비자의 온갖 기호에 맞춘 다기 능 제품들이속속 선뵈고 있다.
LG.삼성.대우등 가전 3사는 올해 일제히 공기청정기능을 갖춘 에어컨을 내놓았다.여름에는 냉방기로 사용하고 봄.가을.겨울에는 실내공기 청정기능을 덧붙여 1년내내 사용토록 한 것.이들중 한 회사 9평형 분리형의 경우 에어컨만 되는 1백2만원짜리에 8만원만 더 주면 이 제품을 살 수 있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6월 세탁에다 건조까지 해주는 공기방울세탁기를 선보였고,다음달엔 사양을 바꾸고 값도 싼 보급형을 내놓을예정. 복합화가 가장 왕성한 분야는 뭐니뭐니해도 오디오.비디오분야.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새 방식의 예약및 간이재생 기능을 갖춘 비디오-TV겸용 비디오비전을 내놓았다.시간.채널 지정없이프로그램 이름만으로 예약녹화가 가능하다.현대전자도 차안에서 영화.음악감상은 물론 노래방 기능도 있는 차량용 비디오 CD 오토체인저를 선보였다.대우전자는 올 하반기 비디오CD와 VCR를합친 멀티 비디오 시스템에 이어 연내에 TV기능까지 덧붙인 TVCD를 내놓을 계획.
박경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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