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환자 식물인간 되자 병원장 비관 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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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자신이 수술한 환자가 식물인간이 된 것을 비관한 40대 병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5일 오전9시쯤 광주시동구계림동 금호아파트110동 광주D병원장 張종대(40)씨 집 목욕탕에서 張씨가 흉기로 목부위 동맥을 절단,피를 흘린채 숨져 있는 것을 부인 金모(33)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張원장은 지난달 16일 자신의 병원에서 좌측 대퇴부 골절로 수술을 받은 朴모(61)씨가 수술후 1시간만에 심장마비 증세를 일으켜 뇌를 손상,전남대병원으로 후송된 사실을 비관해 왔다는 것.
경찰은 張씨가 병실로 찾아와 식물인간이 된 朴씨에게 사죄했었다는 주변 의사들의 진술에 따라 수술결과로 고민하다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광주=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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