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핸드볼, 오심 분통 삼키고 '금쪽같은 동메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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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베이징올림픽 폐막을 하루앞둔 23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동메달결정전 한국-헝가리전에서 안정화(가운데)가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2008베이징올림픽 폐막을 하루앞둔 23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핸드볼 동메달결정전 한국-헝가리전에서 김온아(3)가 헝가리 수비에 가로막혀도 끝까지 슛을 시도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우생순’이 마침내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따냄으로써 메달 색깔을 골고루 갖췄다.

노르웨이와의 준결승전에서 경기 종료 순간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 때문에 28-29로 아깝게 패한 한국 여자 핸드볼팀은 23일 베이징 국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 4위 결정전에서 헝가리 팀을 맞아 33-28로 이겼다.

헝가리팀은 준결승전에서 러시아에게 20-22로 패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대회부터 한번도 빠지지 않고 올림픽에 섰던 여자핸드볼이 준결승에서 진 것은 2000년 시드니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다른 대회에서는 모두 결승에 올라갔고 금 2,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시드니 대회에서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노르웨이를 만나 21-22로 아쉽게 패했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체력 조건이 월등이 뛰어난 외국팀과의 경기를 치르면서 몸싸움으로 인한 부상과 체력 부담으로 초반부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헝가리 전에서도 월등한 점수차로 앞서나가지는 못하고 1점차로 골을 주고받으면서 후반까지 경기를 이끌어왔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실력이 아니라 ‘판정’때문에 패배했다고 생각하는 대표팀은 금메달은 놓쳤지만 금메달보다 더 값진 동메달을 수확하겠다는 다짐으로 경기에 임했다. 헝가리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3-22, 11점 차로 크게 대파한 적이 있기 때문에 자신감도 컸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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