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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네덜란드대사 KBS '하멜표류기' 서 박연役 맡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주한 네덜란드대사가 국내 TV드라마에 출연해 화제다.
요스트 볼프스빈켈(55)주한 네덜란드대사는 KBS-1TV가 오는 8월 방송할 2부작 특집다큐멘터리 『중세조선의 비밀,하멜표류기』의 드라마부분에서 1627년 조선에 표류한뒤 귀화해 훈련도감(수도경비단장)까지 지낸 네덜란드인 박연(원 명 벨테브레)역을 맡는다.
주인공인 하멜역에도 주한 네덜란드 농무참사관 FLM 보스나(39)씨가 캐스팅돼 이 드라마에는 두명의 네덜란드 현직외교관이출연하는 셈.
특히 현직대사의 드라마출연은 재외.주한을 막론하고 처음이어서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의 출연은 지난달 중순 KBS측이 제작협조 요청차 네덜란드대사관을 방문한데서 순간적으로 이뤄졌다.
국내에 네덜란드인이 극히 드물어 출연자섭외에 고심하던 제작진은 보스나 참사관을 본 순간 『나이.인상이 하멜과 비슷하다』고느껴 즉석에서 출연요청을 했고 보스나씨는 이를 흔쾌히 승락한뒤『이왕이면 박연역도 나이.인상이 비슷한 대사를 쓰면 어떠냐』고제의해 즉석 캐스팅이 된 것.
볼프스빈켈 대사는 대학시절 연극활동 경험이 있는데다 『TV출연이 무척 기쁘다』고 말할만큼 의욕도 강하다.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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