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피플>떠오르는 미국 공화당 원내총무 후보 로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봅 도울 미상원 공화당 원내총무의 후임으로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트렌트 로트(55.미시시피주.사진)원내부총무는 미 공화당내 대표적인 논객중 한사람으로 꼽히는 인물이다.패션감각이 뛰어나 「멋쟁이 의원」으로 통하기도 한다 .
도울이 상대적으로 공화당내 온건주의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데 반해 로트는 현재 시행중인 「삼진법」(범죄를 세번 저지르면 예외없이 수감하는 법안)을 주장한 대표적 강경론자로 분류된다. 도울과 공화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벌였던 필 그램(54.텍사스주)의원의 절친한 동료로 많은 분야에서 정치적 견해를 같이하고있어 정적(政敵)들로부터는 「그램의 앞잡이」라는 비난을 듣기도 한다.
94년12월 공화당 원내부총무 선거당시 도울총무가 지지한 앨런 심슨 의원을 로트가 1표차로 물리쳤을 때 도울 진영에서는 『로트가 앙심을 품고 사사건건 도울을 물고늘어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그후 로트는 특유의 근면함과 솔직담백함을 발휘하며 무난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시시피대와 미시시피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인 로트는 88년 54%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미시시피주 상원의원에 처음으로 당선됐다.
알콜중독자인 아버지와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가정적으로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그는 『나는 질서를 너무 사랑한다』고 스스로 말할 만큼 주변정리에 철저한 인물이다.
박장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