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프 332주 1위-여자테니스 세계최장수 기록경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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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테니스의 여왕」 슈테피 그라프(27.독일)가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미국)가 보유했던 세계 랭킹1위 최장수기록을 바꿨다.
그라프는 14일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가 발표한 세계랭킹에서 세계랭킹 1위를 유지,3백32주 세계랭킹 1위의 대기록을세웠다.종전은 나브라틸로바의 3백31주.지난 94년11월 단식에서 은퇴한 나브라틸로바는 78년12월 세계 1 위에 오른뒤 87년 그라프에게 1위자리를 내줄 때까지 무려 3백31주나 랭킹 1위를 지키는 기록을 수립,깨지기 힘든 기록으로 인식됐었다. 그라프는 87년8월17일 18세의 나이로 나브라틸로바를 제치고 첫 세계랭킹 1위에 오른뒤 승승장구,기어코 대기록을 수립한 것이다.
그라프는 91년 모니카 셀레스(미국)에게,95년초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스페인)에게 1위자리를 내주기도 했으나 95년 셀레스가 복귀하자 다시 활력을 찾아 그해 5월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슬럼프에서 벗어나 1위에 복귀했다.그라프는 95미국오픈결승에서도 연승행진을 거듭하던 셀레스를 격파,진정한 챔피언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불멸의 대기록을 수립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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