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7연승 현대 5대3으로 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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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해태가 현대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었다.전날까지 7연승을 기록,팀최다연승인 94년의 8연승에 도전하던 현대는 선발 안병원이 초반에 무너진데다 잇따른 수비실책으로 자멸,벅찬 연승의 분위기를 감당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7연승의 공든 탑은 1회말 기록되지 않은 수비실책에서부터 흔들렸다.1회 2사 만루에서 이호성의 타구를 현대 우익수 김인호가 잡았다 놓쳐 2점을 헌납한 것.우익선상 깊은 곳의 타구였으나 김의 수비력을 감안할 때 충분히 잡을 수 있는 타구였다.
기세가 오른 해태는 2회 이종범의 홈런으로 점수차를 벌린뒤 4,6회에도 각각 현대 유격수 박진만과 좌익수 윤덕규의 실책으로 1점씩을 보태 현대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박진만은 4회 해태 선두타자 김병조의 평범한 타구를 놓쳤고 윤덕규는 6회 2사 1루에서 이종범의 빗맞은 타구의 방향을 잘못 잡아 만세를 부르는 등 연승뒤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현대는 5-1로 뒤진 8회 2사 2,3루에서 해태 투수 이대진의 폭투와 박재홍의 적시타로 5-3까지 추격한뒤 2사 1루의 기회를 이어갔으나 1루주자 박재홍이 도루실패로 아웃,기회를 잃었다.
광주=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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