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토벤하우스 베를린으로 이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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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베토벤의 유품과 악보가 전시된 독일의 베토벤하우스가 본에서 베를린으로 이전된다.본가세 20번지에 자리한 베토벤하우스는 베토벤이 1770년 태어나 20세까지 유.소년기를 보낸 곳으로 베토벤이 사용한 피아노와 바이올린,그리고 『월광소 나타』등 당시의 악보가 전시돼 음악인들은 물론 일반 관광객들에게도 악성의체취를 느끼게 했던 명소다.또한 1802년 베토벤이 주변사회와자신의 음악세계의 갈등을 견디지 못해 자살을 기도하며 남긴 하일리겐슈타트유서와 일기 등은 당시의 사회분위기와 베토벤의 심경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독일이 통일되고 수도가 본에서 베를린으로 옮겨감에 따라 독일당국은 베토벤하우스를 2000년까지 베를린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확정,지난해부터 2백만달러 모금에 들어갔다.최근에는 세계적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와 예후디 메뉴인 이 본의 베토벤콘서트홀에서 기금마련 자선음악회를 갖는 등 베토벤하우스 이전에적극 동참하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음악도시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던 본시는 여전히반발하고 있다.본시는 베토벤이 떠나면 관광객이 줄어들 것이라며이전 철회를 위해 애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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