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새 일자리 만든 효자는 콜센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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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부산 동구 범일동 GS홈쇼핑 부산 고객선터에서 직원들이 전화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송봉근 기자]

부산시가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콜센터’를 적극 유치한 지 3년6개월만에 7000명이 넘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성과를 올렸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2005년부터 부산으로 이전하거나 신·증설하는 콜센터에 최대 4억원의 재정지원을 해주면서 수도권 업체 유치에 나서 지금까지 총 36개 업체의 콜센터 6479석을 유치했다.

첫해에 도미노피자의 콜센터를 비롯해 8개 업체의 1750석을 유치했고 2006년에는 재정지원 금액을 최대 5억원으로 확대해 농협중앙회 등 12개 업체의 2019석을 유치했다.

2007년에는 대한생명과 GS홈쇼핑 등 10개 업체의 2009석을, 올해는 상반기에만 6개 업체 701석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부산시가 2005년 이후 새로 유치한 콜센터가 만들어 낸 일자리는 상담원 6700여명에다 상담원 10~15명당 1명꼴인 매니저 등 지원인력 800여명을 합해 총 7500여명에 이른다. 부산에 있던 업체까지 합치면 부산지역 콜센터 근무인력은 상담원 9240여명에 지원인력 930여명 등 1만170여명으로 중소 제조업체 40~50개를 유치한 것과 맞먹는 고용창출 효과이다.

이처럼 단기간에 많은 콜센터를 유치한 것은 수도권에 비해 건물 임차료가 싼데다 우수한 인력을 구하기가 쉬운 것 등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부일링크 최수기 대표는 “부산은 상담원의 학력수준이 높고 성실해 이직률이 매우 낮은 등 장점이 많다”며 “현재도 상당수 업체들이 부산으로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콜센터 전문인력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지난 6월부터 부산지방노동청과 부산컨텍센터협의회 등이 ‘콜센터 인력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강진권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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